♧전공,필,선♧/哲學.心理學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花受紛-동아줄 2009. 3. 5. 20:31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술이나 종교, 인문학 등은 인간에 대해 직관적인 통찰을 통해 접근하며,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들은 문화 혹은 사회 구조 등을 연구함으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심리학은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인간의 마음을 직접 연구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들과 구분된다.

심리학은 자연과학과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교차점에 위치하여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라는 연구대상에로 종합하여 적용하는 동시에 심리학의 연구들에서 축적된 지식들을 다시 다양한 분야들로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여러 현상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따라서 심리학은 모든 인간학의 중심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심리학과는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는데 심리학이 사회과학의 기초학문으로 간주되는 것은 사실이나 자연과학대학이나 인문대학에도 속할 수 있을만큼 학문의 다양성이 크다. 즉 인간의 생리, 인지, 성격, 발달, 사회행동, 이상행동들이 모두 심리학의 영역인 것이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루는 주제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기초심리학은 인간의 기초적인 심리과정을 다루는데, 인지심리학, 지각심리학, 학습심리학, 성격심리학, 생물심리학, 사회심리학, 언어심리학, 발달심리학 등이 있고, 응용심리학은 기본적인 심리학적 지식을 실제 장면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임상/상담 심리학, 산업/조직 심리학, 건강심리학, 소비자/광고 심리학, 범죄심리학 등이 있다.

심리학은 인간의 기초심리과정을 다루는 기초심리학과 심리학적 지식을 응용장면에 적용시키는 응용심리학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개인의 정신이나 행동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임상 및 상담심리학, 그리고 산업체나 기타 조직장면에서의 능률과 적응들에 관여하는 산업 및 조직심리학 등이 대표적이다.

심리학은 실험실 실험, 심리검사, 현장관찰, 통계적 분석 방법 등의 다양한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사용한다. 특히 심리학의 대표적인 연구방법인 실험연구법을 강조하고 있다. 심리학과에서는 각 전공별로 실험실을 갖추고 사람 및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다. 현재 대학원에는 임상/상담 심리, 산업/조직 심리, 성격심리, 사회심리, 실험심리(지각심리, 언어심리), 생물심리, 계량심리 전공이 있으며, 각 전공별로 실험실/연구실을 갖추고 사람 및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과 연구를 하고 있다.

졸업 후 학계, 각종 연구소, 상담소·병원 등의 정신건강 관련기관, 컨설팅 회사, 광고회사, 여론조사 기관, 국가기관, 일반기업체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전문적인 심리학 지식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심리학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분야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교육과 수련이 필수적이다.

심리학 50년의 회고와 전망
-이장호 교수-


서울대 심리학의 역사는 이전에 발간된 서울대학교 30년사 (정양은, 1976)와 서울대학교 40년사 (차재호, 1986), 서울대학교 학문연구 40년 (차재호, 1987) 등에서 다루어진 바가 있 다. 특히 차재호 교수는 심리학과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자료를 수집하여 심리 학과의 발전사를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본고에 소개되는 1980년대 중반까지의 내용은 차재 호(1987)의 기록에서 주로 인용한 것임을 밝혀둔다. 그는 서울대 심리학의 역사를 해방 후부 터 1960년대 초까지(제1기),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까지(제2기), 그리고 1975년 관악 이전 이후(제3기)로 나누어 기술한 바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의 설립은 1946년 서울대학교 개교와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서울대 심 리학과를 말할 때에는 서울대 전신인 일제하의 경성제국대학과 해방 후 이를 이어 잠깐 존 재했던 경성대학을 빼놓을 수 없다. 경성대학까지는 철학과 속의 심리학 전공이 있었을 뿐 이지만 이미 경성제대 창설 당시부터 심리학 실험실로 배정된 전용동이 있어 서울대 심리학 은 그때에도 비교적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실험동은 동숭동 구 문리대 본관 건물의 한 부분을 차지했었는데 당대에는 동양 제일이면서 세계수준 의 것이었다. 이 시설 은 서울대 출범과 더불어 독립학과를 출발한 심리학과가 이어받았다. 시설면에서 뿐만 아니 라 인력면에서도 경성제대는 서울대 심리학과와 깊은 관련이 있었는데, 이는 한국심리학의 창건 원로라 할 수 있는 학자들의 약 반수가 이 실험에서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심리학회가 결성된 1946년 당시 남한 내의 심리학자 9명(임석재, 윤태림, 이진숙, 이의 철, 고순덕, 이본영, 방현모, 성백선, 이재완) 가운데 방현모를 제외한 8명이 한 때 서울대에 서 근무했는데, 이들 중 앞의 4명이 경성제대 심리학 전공 출신이었고, 다른 1명(고순덕)은 해방 전 실험실에서 부수로 근무한 바 있다. 서울대에 장기간 근무한 분은 임석재, 윤태림, 이진숙, 이의철인데, 이들 중 이진숙과 이의철만 심리학과 소속이고, 나머지 2명은 사범대 교육학과(한 때 교육심리학과)에 소속하였다.

1946년 서울대 개교와 더불어 심리학과는 철학과로부터 독립하였는데, 이진숙, 고순덕, 이본 영이 교수로 취임하였다. 이들 중 이진숙은 오랜 기간동안(1962년 사망시까지) 서울대 심리 학을 이끌었다. 따라서 그는 초기의 서울대 심리학 발전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서 울대 심리학과는 제 1세대 심리학자(위의 심리학회 창건세대가 길러낸 해방 직후 세대)의 거의 전부를 배출했는데(장병림, 김기환, 정한택, 정양은, 전용신, 김성태, 박창진) 이들은 모 두 이진숙이 길러낸 학자들이다. 그는 또 한국 심리학의 제 2세대에 속하는 교수의 상당수 (서봉연, 이준인, 임능빈, 차재호, 조대경, 이현수, 이장호)를 가르쳤다.

심리학과는 6,25 전쟁을 겪는 동안 실험시설의 대부분 유실되는 타격을 입었다. 서울 수복 직후에는 장병림(1954)이, 그리고 3년 뒤에는 이의철(1957)이 교수진에 합류해서 한동안 3인 체제를 유지하다가 1962년 이진숙의 사망으로 정양은이 같은 해 교수진에 합류하였다. 이후 1965년에 정한택이 교수진에 합류하였고, 이듬해에는 독일에 유학하여 심리학 전공의 첫 박사가 된 조대경이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 전임교수로 부임해서 1968년에는 심리학과에 합류하였다. 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차재호가 1974년 문리대가 해체되기 직전 심리학 과에 부임하였다.

이 시기의 특기할 만한 사항 중 하나는, 1962년에 학생생활연구소가 생겨 심리학과 출신의 젊은 제 2세대 학자들이 그곳에서 연수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1965년부터 그곳에 전임 교수직이 생겨 1960년대 말에는 몇몇 심리학자들(이관용, 이장호, 서봉연)이 전임교수로 임 명되었다. 같은 무렵 조명한은 신문대학원의 전임교수가 되었다. 이 무렵에 국내(즉, 서울대) 에서 심리학의 박사학위가 수여되기 시작했는데, 첫 구제(舊制) 학위는1965년 윤태림에게, 신제(新制) 학위는 1970년 조명한에게 수여되었다. 이 시기의 다른 특징으로 연구활동의 급 격한 상승세를 지적할 수 있다. 교육심리학 분야를 제외한 심리학 분야에서의 연구활동의 주역은 서울대 심리학과 출신의 제1세대와 제2세대 심리하자들이었다.

서울대 심리학은 관악캠퍼스로의 이전(1975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이전하면서 서울대 내에 흩어져 있던 심리학 전공교수 11명이 심리학과 교수진으로 모이게 된 것이다. 학생생활연구소로부터 서봉연, 이장호, 이관용이, 신문대학원에서 조명한이, 교양과정부에서 장현갑이 각각 심리학과에 합류하였다. 또 이때부터 심리학과는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1980년 무렵부터 심리학과 교수진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하 였다. 1979년 장현갑이 대구 영남대로 떠났고, 같은 해 이의철이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로는 처음으로 정년퇴임으로 하였다. 이어 장병림이 1984년, 장한택이 1987년, 정양은이 1988년 각각 은퇴하였다. 1980년 이후 6명의 신규교수들이 합류하여 이 빈자리를 채웠다. 이와 동시 에 심리학과 내 전공분야가 더욱 확장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80년에는 김정오(지각 심리)가, 1982년에는 원호택(임상심리)이, 1984년에는 민경환(심리측정 및 방법론)이, 1988년 에는 이춘길(생물심리)과 김명언(조직심리)이 심리학과 교수진에 합류하였고, 1990년대에 들 어와서는 권석만(1993년, 임상심리)이 교수로 임명되었다. 현재(1996년 1학기) 심리학과의 교수는 모두 12명으로, 11명은 서울대 심리학과 출신이고 1명은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문리대 시절의 대학원 전공이라는 것이 따로 없었다. 그러나 관악 이전 후에 교수가 급증하 고, 교수들이 각자 대학원에서 일정한 전공분야로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1인 1분야 분담의 분업화 가 정착되었다. 관악에 오면서(1975년 10월) 석사과정에 학습심리, 언어 및 사회심리, 발달 및 성격심리, 임상 및 상담심리, 그리고 산업심리의 5개 전공을 과내규정으로 두었다. 1980년 9월에는 이것이 더 세분되어 학습, 지각, 언어, 사회, 발달, 성격, 산업, 상담, 그리고 임상의 9개 전공이 생겼다. 이후 조직(1982년)과 심리측정(1985년), 생물(1988년)이 첨가되었 다. 박사과정의 전공도 석사과정의 그것을 따르도록 되었다. 한편 대학원 이수에 관한 학과 내 규정을 담은 대학원과정 이수지침 이라는 소책자를 1980년부터 발간하여 대학원생들에 게 배포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조직상의 변화와 더불어 대학원 과정의 교과과정이 미국 대학원의 그것과 비슷한 형태 로 개편되었다. 문리대 시절의 대학원 강의는 학생에게 약간의 논문을 읽히고 구두로 발표 하게 하거나 논문을 제출하게 하는 것이었으나, 관악 이전 이후에는 대학원생들에게도 특히 첫 한두 학기에는 강의를 하는 것이 정형으로 되었다. 이런 변화는 대학원생이 증가하고, 미 국 대학에서처럼 핵과목(core courses)을 설정하여 이 중 몇 개 과목 이상을 의무적으로 이 수하도록 규정한데서 비롯되었다. 고급통계학과 실험설계는 대학원 신입생이 반드시 수강해 야 하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다.

관악에 와서 처음 6-7년간 서울대 심리학과의 학부는 심한 침체상태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것은 1974년 시작된 계열별 모집제(입학시 사회계열로 모집하고 2학년 진입시 학과를 선택 하게 하는 제도)로 인해 심리학과에 진입하는 학생 수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기 때문이었 다. 당시의 심리학과 입학생들의 수를 살펴보면, 75학번이 14명, 76학번이 12명이었고, 77학 번부터 80학번까지는 매년 10명도 안되었다. 원래 심리학과 정원은 1972년까지는 10명이었 다가 1973년부터 20명으로 증원되었으나 앞서 말한 계열별 모집제 때문에 학부교육이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보상하기 위해 대학원생을 많이 모집하여 한때는 대학원 신입생이 학부 신입생보다 더 많았었다. 그러다가 1982년부터 학과별 모집이 재개되 고 졸업정원이 40명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하여 1980년대 중반부터는 심리학과 졸업생이 전 보다 대폭 증가하게 되었으며 그 중의 다수가 석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어 심리학 비전공자가 대학원에 진학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현재는 졸업정원은 따로 없으며 입학정원이 33명 이다.

서울대 심리학과는 서울대 개교 이후 현재(1996년 5월)까지 석사 232명과 박사 38명(구제학 위는 3명)을 배출하였다. <표1>에 연도별 석사 및 박사학위 배출상황이 나와 있다. 표를 보 면 최근 10년(86-96 현재) 사이에 배출된 석사의 수는 124명으로 이는 1951년 이후 배출된 전체 석사의 53%이며, 박사는 28명으로 전체의 74%에 달한다. 서울대 심리학과에서 배출된 석사급 이상 심리학도의 수가 1980년 이후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 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표1>생략

관악으로 오면서 실험실 설비와 실험기기가 약간 보완되었는데, 당시 영국차관으로 소형퍼 스컴, 입체경, 6채널 생리반응기록기, 청력계, 압력기, 심장운동측정기, 자극발생기, 집단용 자극제시기, 색채혼합기 등을 구입하였다. 1980년대 초에는 몇 가지 실험기구를 제작하기도 하였으나, 사용법 미숙, 부품부족, 기술자 지원 부족, 재정지원 부족 등의 이유로 사용되지 못하였다. 1980년대 중반 개인용 컴퓨터가 활발하게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 대우의 지원으로 심리학과 내에 소규모 컴퓨터실을 운영하여 실험과 연구, 대학원생 교육 등에 활용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컴퓨터는 다른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실증적 인 심리학 연구에는 필수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수십명, 수백명의 피험자로부터 얻은 자료를 가지고 다변량 분석을 하고자 할 때 그것을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예불 가능한 일어거나와 설사 가능하다 해도 엄청난 시간이 들 것이고 그 과정에서 계산의 오류 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가 과에 들어오기 전 1980년대 초반까지 만 해도 교내 전자계산소의 대형 컴퓨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에는 컴퓨터 언어를 배워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유능한 프로그래머을 섭외하는 일도 아주 큰 일이었지만, 사소하게는 펀치카드를 수백 장씩 들고 다니다 쏟아버려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 하 는 한심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로 통계처리나 실 험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관악이전 이후 심리학과는 가정대학 건물(13동)의 1층 전부와 2층 일부를 사용하였다. 교수 연구실 외에 전공별로 실험실 혹은 연구실을 갖춘 경우도 있었으나, 공간이 협소하고 재정 적 지원이 불충분하여 실험실로 가능하기보다는 마땅한 연구공간이 없는 대학원생들의 집단 연구실 혹은 자습실로 사용되는 형편이었다. 차재호(1987)는 심리학과 40년사에서, 물리적 시설에 관한 서울대 심리학은 해방 후 40년 동안 전혀 진보를 보이지 않았다고 개탄하면서, 기구의 종류의 수나 기기 유지의 지원이란 면에서는 오히려 해방 직후에 비해 후퇴한 상태 에 있고 실험실 운영에서도 몇몇 다른 대학에 뒤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1995년에 심리학과가 사회대의 다른 과와 함께 현재 의 16동으로 이전하면서 다소 개선되었다. 기증받은 XT, AT 컴퓨터를 작동시키면서 감탄 해 마지 않았던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486 혹은 펜티엄급 컴퓨터를 갖춘 현재의 깨끗한 연 구실은 분명 한 단계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실험 심리학 분야의 실험실은 비교적 다양한 최신의 실험기기를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생물심리학 실험실은 단가 50만원 이상인 기기만 40여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변화는 컴퓨터 자체의 발전과 새 건물에의 입주라는 물리적, 외형적인 변화에 힘입은 바 크고, 일부 실험심리학 분야에서의 집중적인 개선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최신형 기기나 필수 자료의 도 입이 적시에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교육과 연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은 예나 지 금이나 비슷한 형편이다. 서울대 심리학이 앞으로 계속 발전하여, 한국 심리학이 고유의 정 체성을 확보하는데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으려면, 이전보다 더욱 독창적으로 훌륭한 연구 를 수행하여야 하겠고, 그래서 그 성과가 학문 후속세대들의 연구 의욕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심리학과 구성원 모두가 성실한 노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지 만, 좋은 연구기자재와 최신자료들을 적시에 구입하여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적 극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연구 여건의 개선 또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겠다.



심리학은 젊고 성장하고 있는 학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학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적인 심리학 지식 및 심리학 전공자들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심리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심리학은 다른 학문분야보다 더 많은 다양성, 창의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교육과 수련을 받아야 한다.

지금 현재 한국에서는 석사 학위 이상인 경우, 임상/상담 심리학자의 수가 가장 많은데, 이 사실은 심리학 석사 이상의 자격자가 가장 많이 취업하는 곳은 병원이나 상담소임을 시사한다. 한편 석사가 아닌 심리학과 학부 졸업생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곳은 각종 여론조사 기관과 광고 회사이다. 박사 학위 소지자가 현재로서 제일 많이 취업하고 있는 곳은 대학교(교수로서)이고 일부는 각종 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국가 기관에서 심리학자를 고용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법무부 교정국, 노동청 산하 연구소, 철도청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광고회사, 여론조사 기관, 일반기업체에서는 이미 많은 심리학자들이 진출해 있으며, 범죄심리, 건강심리, 군사심리, 인공지능개발, 정부정책수립, 통일문제, 교육 문제, 청소년 문제, 도시 교통 문제, 환경 문제 등에 거의 모든 사회 분야에 심리학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비전문 회사에 심리학자가 진출하기도 하였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동창회록 (2000년)을 근거로, 1954년부터 2000년 사이에 심리학과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은 학사학위자 915명, 석사학위자 287명, 박사학위자 55명이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거쳐간 사람들의 졸업 후 진로는 다음과 같다.


답변참고 >> http://psych.snu.ac.kr/menu.cgi?index=intro&sub=index

  심기호 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