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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얼음위에 비치는 강변

花受紛-동아줄 2009. 2. 2. 22:45

"봄 기다리는 날"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시 : 이 재 복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잔설이 은사시나무 허물인지 민들레 꽃씨인지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먼먼 하늘에서 바람에 쫏기기에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동장군 퇴각 나팔이라도 불었는줄 알았답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끌려가는 뿌연 하늘 점점이 뿌려짐이

 

초라하게 보이는건 왜일까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어쩌면 제 모습 일까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어쩌지도 못하고 바람에 맡긴 제마음일테지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언덕에 올라 봄 오는가 밝히다가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버들강아지 벙그는지 볼거예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매화 붉은 망울이 가슴팍 두곳을 찍었더라구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한낮 부끄러워서 벙글지도 못하고 붉더라지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날 밝으면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개나리 빈대공 속이라도 가만이 들여다볼거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속없이 꽃망울 밀어내면 주먹질이라도 할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