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 오락♧/글.詩.운세.꿈해몽

[스크랩] 깨달음이란...

花受紛-동아줄 2009. 1. 30. 00:21
       
    
    깨달음 이란...  
    一太空間無盡藏 的知無臭又無聲
    일태공간무진장 적지무취우무성
    只今聽說何煩問 雲在靑天水在甁
    지금청설하번문 운재청천수재병
    -유정(惟政, 1544-1610), 
    [도쿠가와의 아들에게(德川家康長子有意禪學求語再勤仍示之)] 
    커다란 한 공간에 무진장 쌓였으니
    냄새도 없는 데다 소리마저 없음 아네.
    지금에 말 듣겠다 번거로이 묻지 말라
    구름은 하늘 위에 물은 물병에 있는 것을.
       
    제목을 풀이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큰 아들이 선학(禪學)에 뜻이 있어 
    두세번 부지런히 가르침을 청하므로 이에 적어 보이다’가 된다. 
    임진왜란 후 끌려간 포로를 데려오려 일본에 간 
    사명대사와 만난 도쿠가와의 맏아들이 
    스님께 자꾸 불교의 가르침을 청했던 모양이다. 
    “스님! 도는 무엇입니까? 
    어찌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지요? 
    스님 가르쳐 주십시오. 한 말씀 일깨워 주십시오.” 
    “무얼 그리 따져 묻는게냐? 
    도란 본시 저 드넓은 우주에 편만(遍滿)해 있는 에너지인 것을.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 곳집과도 같은 것이다. 
    도는 냄새도 없고 소리도 없지. 
    그렇다면 이 도를 어디 가서 찾을까? 
    굳이 찾고야 말겠다는 그 생각을 버려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렴. 
    푸른 하늘엔 흰 구름이 걸려 있다. 
    고개를 숙여 물병을 보아라. 
    샘물은 또 그 안에 담겨 있질 않느냐? 
    도란 이런 것이다. 
    깨달음이란 별 것이 아니다. 
    하늘에 뜬 구름이 도요, 물병 속에 담긴 물이 깨달음이니라. 
    알겠느냐? 네가 내 말을 알아 듣겠느냐?”
                               


      不雨花猶落 無風絮自飛 비가 오지 않아도 꽃은 지고, 바람이 없어도 풀솜은 난다네.

                                
                            아름다운 샘이 있는 마을(Village with Beautiful Spring)
       
      출처 : 얼추하르방 鏡潭 秘望錄
      글쓴이 : 얼추하르방 鏡潭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