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맘껏갖고싶어요

당신을 내 욕심껏 갖고 싶어요 -박 순 기- 어디서 들리는 소릴까 귀 기울여 들어보니 오래전 가슴속 살며시 숨겨놓은 당신의 숨소리였네 햇볕뽀사시 깔아놓듯 한 그대 마음 걷다 보면 어느새 내 손엔 욕심 하나 꼭 쥔 사랑을 볼 수 있었네 밤이슬 자박자박 젖은 입술에 생전 느껴보지 못한 들숨과 날숨 맞닿은 그곳 전율은 어느새 파란 별빛 되었네 머리에서 발끝까지 섬세한 호흡까지 내 가슴 촘촘히 새기고 하루 온종일 그대 눈빛 드리운 사랑 올올히 풀어보았네 여름 바람 나뭇잎 솨솨 부비는 소리 넘칠듯한 그대 심안으로 퍼붓고 또 퍼부어 꼭꼭 쌓아놓은 내 사랑 이젠 당신을 내 욕심껏 맘껏 갖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