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뒤로 빼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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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의 톱니바퀴인 엉덩이 힘의 전달 경로 중 많은 골퍼들이 가장 무심히 지나치는 부위가 바로 엉덩이이다. 엉덩이는 크게 두 가지의 핵심적인 기능을 갖는다. 즉 스윙의 길(특히 다운스윙의 길)을 통제하는 왼손을 가이드 해주는 길라잡이의 기능을 갖는 동시에 스윙의 스피드를 최대화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가지의 핵심 기능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즉 엉덩이가 스윙 궤도를 제대로 가이드해주기 위해서는 올바른 틀 속에서 회전해야 하며, 또한 엉덩이가 올바른 틀 속에서 회전하게 되면 자연히 스윙 스피드 역시 최대화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앞서 스윙 궤도를 통제하는 것이 왼팔과 왼손임을 설명했다. 또한 다운스윙이 하체에서부터 시작되어 연쇄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강조한 바 있다. 다시 말하면 왼팔과 왼손은 하체와 연결되어 상호 작용이 되는 것이다. 이를 이미지화해서 표현하면 엉덩이라는 회전되는 톱니바퀴(Gear)와 팔과 손이 서로 맞물려 있어 엉덩이가 회전됨에 따라 자연히 팔과 손이 큰 스윙 궤도를 만드는 모양이라 하겠다. 과거에 샘 스니드(Sam Snead)가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라운딩 도중 너무 서 있는 듯한 대통령의 셋업 자세를 보고 “각하, 엉덩이(ass)를 뒤로 더 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가 옆에 있던 경호원들에게 입 조심하라고 주의를 받았다고 한다. 높은 분에게 힙(hip)이란 표현 대신 저속한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으로 넘어가고, 대통령은 그날 최고의 드라이브 샷을 날렸다고 한다. 샘 스니드가 평소에 강조하던 표현이 스?(squat)이라는 동작인데 그는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스? 포지션(squat position)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운스윙을 위한 스? 자세가 만들어지면 팔이 인사이드 스윙 궤도로 들어오면서 클럽이 바람직한 스윙 플레인에서 움직이게 된다. 이 스? 자세를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뒤로 삐죽하게 나오도록 하는 셋업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엉덩이를 뒤로 뺀 셋업 자세가 다운스윙의 스? 자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는 이 자세는 다운스윙을 위한 체중 이동시 힙이 타깃 쪽으로 지나치게 슬라이딩이 되는 것을 방지해주며, 더구나 다운스윙의 시작과 함께 오른쪽 힙이 공쪽으로 너무 성급하게 튀어나오는 동작도 방지해준다. 다시 말하면, 엉덩이를 뒤로 뺀 셋업 자세는 백스윙에서 틀어졌던 왼쪽 힙이 다운스윙의 시작과 함께 어드레스 때의 위치인 좌, 후방으로 복원되기 쉽도록 도와주며, 이는 곧 왼팔과 왼손이 바람직한 다운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는 길(Gate)을 터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길이 열렸다고 만사형통은 아니다. 한번 돌기 시작한 톱니바퀴는 중단 없이 계속 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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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콤 살벌한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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